서울 근교 국내 여행 <수원 화성> 역사, 관광, 먹거리 소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서울 근교로 가족들과 또는 연인과 부담 없이 당일치기 떠날 수 있는 여행지인 수원 화성의 역사와 관광지, 먹거리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수원 화성 역사

수원 화성은 대한민국 수원시의 성곽 건축물이다. 18세기 후반 조선 제22대 왕 정조에 의해 지어졌다.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을 건축한 것처럼 정조도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화성을 세웠다고 한다. 특히 할아버지인 영조에 의해 죽은 아버지인 사도제사를 기리고자 만든 바 정조의 한과 효심이 드러나는 의미 깊은 건축이다. 또한 화성 축조를 통해 남쪽에 국방요새를 마련하여 전략적으로 왕권을 강화하였다. 화성 축조는 수만 명이 투입된 거대한 사업이었다. 특히 정약용의 거중기를 제작하여 도입하였고 석성과 토성의 장점만을 살린 정교한 석축술을 통해 조선 성곽 발달사에서 건축의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단은 돌로 쌓고 상단은 벽돌로 쌓았으며 그 길이는 5,700m에 달한다. 수원화성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성곽이 일부 파손되었으나 보수 및 복원을 통해 현재 거의 원형대로 보존되고 있다. 흔히 수원화성의 정문을 남문인 팔달문으로 생각하지만 수원 화성은 왕이 북문으로 행차했기 때문에 북문인 장안문이 정문이다. 성곽은 성문을 비롯하여 총 49개의 시설물로 이루어졌다. 수원화성은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마지막 공성전이 벌어진 장소이기도 하다. 화성은 1997년 12월 창덕궁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관광 정보

수원시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화성에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올해 60회를 맞이하는 수원화성문화제, 가장 성대했던 왕의 행복한 행차를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등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의 무대로 매년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성곽길을 걷다 보면 가족들과 나들이 나오기 좋은 방화수류정과 한국의 행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웠던 곳으로 꼽히는 화성행궁을 만나볼 수 있다. 성곽 산책 시 계단과 언덕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꼭 편한 운동화를 착용할 것을 추천한다. 성곽에서 보이는 시원한 도심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오며 밤에는 성곽에 조명이 켜져 있어 연인과의 산책이 한껏 더 아름답고 분위기 있어진다. 또한 성곽길 스탬프 투어도 추천하고 싶다. 관광안내소에서 스탬프북을 받아 화성행궁, 수원화성박물관, 장안문 등 성곽길 명소 10곳 중 7곳 이상 방문하여 각 페이지에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완성된 스탬프북을 관광안내소에 보여주면 소정의 기념품도 받아갈 수 있으니 어린아이들과 방문 예정이라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만약 걷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조선시대 국왕의 가마를 모티브로 제작된 관광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관광열차에는 한국어 해설이 제공되며 개인 소지 이어폰을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다.

 

 

수원 먹거리

수원에서 대표적으로 사랑받는 명물은 단연코 왕갈비다. 조선시대 당시 농업이 생산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농업에 필요한 소는 국가에서 관리하고 허락 없이 축하지 못하게 되어있었다. 정조가 수원에 화성을 축조하면서 백성에게 송아지를 나눠주며 키우게 했고 예외적으로 소의 도축이 허용되었다. 이에 따라 수원에 전국 3대 규모의 우시장이 만들어졌고 축산을 통해 갈비 문화가 자연스레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수원 왕갈비의 갈빗대의 뼈는 17cm나 되고 이 큰 갈빗대가 바로 수원 왕갈비의 특징이다. 두툼하고 부드러워 맛도 일품이다. 또한 최근 수원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수원 통닭거리는 화성 성곽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메뉴로 로컬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2019년 흥행한 영화 <극한직업>에 수원 통닭이 소재로 소개된 이후 국내에서 더욱 유명해졌지만 사실은 50여 년의 전통이 있는 거리이다. 거리에는 매장마다 TV 프로그램에 방영된 사실을 입증하는 포스터가 흔하게 걸려있는데 반죽과 양념이 다르기 때문에 꼭 이곳에 한 번 이상 방문하여 다양한 매장의 통닭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통닭축제 기간 동안에는 도로에 야외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매장에서 포장해 온 통닭을 밖에서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으니 방문 계획이 있다면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